불붙은 GTX… 노선내 주민들 안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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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먹는 하마 된 ‘예타 면제’… 후폭풍

지하 40m이하 대심도에 건설
붕괴·소음·지진 등 우려 증폭

경기∼서울을 최고 시속 180㎞로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이 속도를 내면서 노선이 지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GTX가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 사진)에 지어지다 보니 붕괴, 소음, 화재, 지진 등 안전이나 주거환경 침해 문제는 없는지 우려하는 것이다.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시위·집회까지 열리는 등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급기야 국토교통부가 오는 31일 지하 대심도 개발기술의 안전과 관련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국토부는 토론회에서 지하 안전 관련 제도, 도심지 지반침하 예방대책, 대심도 지하공간 발파 진동 저감방안 등 GTX 대심도 건설의 안전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0일 “서울 지하철은 지금도 지하 최고 77.1m 아래에서 달리고 있다”며 “첨단 장비와 공법을 이용하면 지상에서는 작업을 느끼지 못하고, 튼튼한 암반에 건설하기 때문에 안전한 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GTX A 노선(파주운정∼화성동탄)이 지나는 경기 파주, 서울 용산구 후암동, 강남구 청담동 등 주민들은 지난해 말 A 노선 착공식 이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항의서한을 보내고 국토부 앞에서 집회도 열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