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보 개방으로 농업용수 확보 어려워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유원지에 달성보 개방으로 유람선 운항이 중단됐다는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유람선이 선착장에 정박해 있다.

지역 8개 농민단체 회원들
22일 대구환경청 항의 방문
하우스 농사 피해 우려 호소

정부가 수질, 생태계 변화 등의 모니터링을 위해 낙동강 달성보를 개방한 가운데 대구 달성군 농민단체들이 보 개방에 반대하며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18일 달성군에 따르면, 달성군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영인 달성군연합회 등 달성군 지역 8개 농민단체 회원 40여 명은 달성보 개방에 따른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우려하며 오는 22일 대구지방환경청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보를 완전 개방하면 인근 토마토와 참외 등 시설 하우스 농사에 피해가 걱정된다”면서 “보를 개방하지 말고 농사짓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해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역 농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달성보 개방으로 상류 달성습지가 메마르면서 펄조개, 말조개 등 조개류가 집단 폐사 위기에 놓이자 대구시 공무원과 환경단체 회원 등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달성군이 운영하는 화원유원지 사문진나루터 유람선은 운항이 중단됐다. 보 하류 낙동강 레포츠 밸리 수상계류시설은 수량 부족으로 강 중간으로 옮겨졌다.

환경부는 지난 13일 달성보를 추가 개방했으며 완전 개방 수위(9.3ｍ)에 도달하도록 한 뒤 3월 10일쯤 취수제약수위인 12.5m로 회복할 방침이다.

달성보는 2017년 6월부터 2차례에 걸쳐 부분 개방되기도 했다.

대구 = 글·사진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