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의 ‘장타비결’익히고 탄성 높은 샤프트·탱탱볼 같은 볼 장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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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들 ‘꿈의 비거리’ 원한다면…

‘스윙 크기-파워-정확성’ 기본
첨단기술 접목한 용품 사용을

“가벼운 샤프트로 백스윙 작게
클럽을 빠르게 휘두르면 효과”

공을 멀리 보내려면 ‘스윙 크기-파워-정확성’ 3박자가 맞아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비거리가 나온다. 장타 파워를 뿜어내는 몸을 만들어야 하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스윙 메커니즘을 익혀 정확도 높은 샷을 구사해야 한다. 들쭉날쭉한 비거리를 내는 주말골퍼가 그 편차를 줄이려면 ‘정타(正打)’가 정답일 수 있다. 10야드 더 늘리려는 주말골퍼의 꿈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스윙교정도 해보고, 클럽도 바꿔본다. 자신의 체격을 뛰어넘는 비거리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이럴 때 첨단기술을 접목해 만든 골프용품을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장비 중에선 드라이버에 장착된 샤프트가 첫손에 꼽힌다. 드라이버 성능은 어떤 샤프트를 쓰느냐에 달라진다. 샤프트는 볼의 탄도와 스핀양을 조절해 비거리를 담당하기에 궁합이 중요하다. 요즘 피팅을 통한 맞춤채를 찾는 주말골퍼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샤프트는 탄성과 복원력 성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몸에 맞는 최적의 샤프트를 장착했다면 드라이버가 ‘마법의 지팡이’가 될 수 있다.

드라이버의 헤드 성능도 비거리를 끌어 올리는 효자가 된다. 미국골프협회(USGA)나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허용하는 반발계수 허용치를 넘어선 ‘고반발’ 페이스, ‘초 고반발’ 헤드가 그것.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드라이버 헤드보다 2∼3배 더 비싸다. 반발 계수 허용치는 0.83. 1m 높이에서 공을 페이스에 떨어트렸을 때 반동으로 튀어 오르는 높이를 말하는데 83㎝ 이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반발계수 0.01이 올라가면 이론상 2.4∼3야드 정도 늘어난다. 200야드를 날린다면 반발계수 0.90의 클럽을 사용해 16야드를 더 보낼 수 있다. 단순계산으론 300야드 장타자가 325야드까지 보낼 수 있다.

요즘은 골프볼을 스윙 스피드에 따라 골라 사용하는 시대다. 골프볼은 브랜드마다 ‘컴프레션(경도)’이 다르다. 컴프레션이 100이라면 0.1인치를 압축하는 데 100㎏의 무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숫자가 높으면 더 딱딱하다. 대개 스윙 스피드에 따라 △90mph 이하 △90~105mph △105mph 이상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적합한 골프볼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서 골프볼이 적정량의 압축을 통해 코어에 에너지를 충분히 전달하면서 뛰어난 타구 감각을 얻고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로(low) 컴프레션’ 볼이 주목받고 있다. 컴프레션 50인 소프트 제품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컴프레션이 38에 불과한 ‘슈퍼 소프트’ 볼도 등장했다. 이 볼은 과장된 표현이지만 ‘탱탱 볼’ 느낌을 받기에 스윙 스피드가 현저히 낮은 시니어, 여성에게 좋다. 시니어, 여성은 지금보다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투어 프로들이 말하는 장타비결도 참조할만하다. 사실 장타는 정답이 없다. 신체조건이 장타에 적합하게 타고난 선수도 있다. 하지만 단신임에도 노력 끝에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선수도 많다. 선수마다 생각하는 장타 비결은 제각각이다.

국내파 김대현은 비거리를 위한 조건으로 ‘백스윙 동작’을 꼽는다. 김대현은 “상당수 아마추어 골퍼는 백스윙을 팔로만 올리는데 그보다는 왼쪽 어깨를 활용해 꼬임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백스윙 톱에서 내려올 때 팔이 몸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스위트 스폿에 맞지 않아 거리 손실이 있다는 설명이다. 비거리를 늘리려면 TV를 보거나 누워 있을 때 복근운동을 하고, 약간 무거운 클럽이나 긴 막대를 이용해 백스윙을 크게 만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장타자 허인회는 세게가 아닌 ‘빠르게’ 칠 것을 강조했다. 허인회는 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90g짜리 샤프트를 여자골퍼 수준인 50g대로 바꿨다. 허인회는 “힘이 아닌 헤드 스피드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샤프트 무게를 줄이고 백스윙을 작게 하는 대신 클럽을 빠르게 휘두르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설명했다. 샤프트가 가벼우면 스윙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평소 운동량이 적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이라면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 타법을 참고할 만하다. 폼 대신 실리를 챙기자는 얘기다. 낚시꾼 스윙은 한마디로 임팩트에 ‘올인’하는 타법이다. 하지만 최호성은 “아마추어가 따라 하지 않아야 할 스윙”이라며 극구 만류한다. 바람직한 스윙 타법이 아니기에 최호성을 따라 하려면 연습장에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