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악재에 수출 13.5%↓…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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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6월 수출·입 동향

3년 5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상반기 수출도 8.5% 떨어져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반도체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한국의 수출이 지난달에 1년 전보다 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올 상반기 수출도 8.5% 감소하면서 2016년 상반기 10.2% 줄어든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 6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44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2월(-1.7%)을 시작으로 올해 1월(-6.2%), 2월(-11.4%), 3월(-8.3%), 4월(-2.1%), 5월(-9.5%)로 이어지면서 감소 폭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 석유화학(-24.5%)이 단가 급락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선박(46.4%)·자동차(8.1%)는 호조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4.4%)와 이차전지(0.8%) 등 신(新) 수출 동력 품목은 소폭 증가했다.나라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24.1% 감소해 2009년 5월(-25.6%)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6월 수입은 400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1% 줄었다. 무역수지는 41억7000만 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2715억5000만 달러, 수입도 5.1% 감소한 2520억 달러였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