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 열리는 4㎞ 생태 탐방로… 천천히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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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회야댐 생태습지 개방

울산 회야댐 생태습지(사진)가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는 관광지로 개방된다. 울산시는 회야댐 상류에 조성된 생태습지를 수생식물 성장과 연꽃 개화 시기 등에 맞춰 오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개방한다. 회야댐 생태습지는 ‘댐 상류 지역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된 총면적 17만2989㎡의 자연 친화적 인공습지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울산시는 이곳이 상수원 보호구역이지만, 2012년 7월 이후 해마다 7~8월에 수생식물 성장과 연꽃 개화 시기에 맞춰 생태 탐방지로 시민에 개방하고 있다. 이곳은 5만㎡의 연꽃과 12만3000㎡ 부들·갈대 등 수생식물이 장관을 이뤄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탐방로는 통천초소 안 만남의 광장에서 생태습지까지 왕복 4㎞를 오가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생태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어른 걸음으로 2시간이면 충분하다. 손길이 닿지 않아 수림이 우거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옛 통천마을의 변모된 모습, 수질 정화를 위해 조성된 생태습지 등을 볼 수 있다.

생태습지 내 경관 전망대에서 연꽃을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수생식물로 물을 정화하는 원리를 체험할 수도 있다. 또 탐방객을 위해 생태습지에서 재배해 가공한 연근차 시음 행사도 마련된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