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개월>조국發 민심 요동… 중도층 지지율, 한국당이 처음 앞섰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황교안(왼쪽 두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 리얼미터 여론조사

중도층 與이탈 2달새 11.9%P

민주·한국, 두달전 10%P 차이
점점 격차 좁혀져 0.9%P 불과
11일 일간 기준 지지율 역전도

중도층 文부정평가 17.3%P ↑

‘조국 법무부 장관 파동’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6개월 앞둔 정치권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조 장관 내정(8월 9일) 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에 1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이제 차이가 없는 수준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긍정 평가도 8월 초까지 50% 안팎을 유지했으나 두 달 만에 40%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30%대 추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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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격차 0.9%P = 14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7∼8일과 10∼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민주당(35.3%)과 한국당(34.4%)의 지지율 격차는 0.9%포인트에 불과했다. 전주인 10월 1주차 조사(5.1%포인트)까지는 두 당 격차가 오차범위 밖이었으나, 이제 통계적으로 지지율 차이가 사라졌다. 특히 일간 조사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2일 38.8%에서 11일 33.0%로 계속 하락 추세고, 한국당은 2일 33.2%에서 4일 34.8%로 상승했다. 11일에는 한국당 34.7%, 민주당 33.0%로 조사돼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다.

양당 지지율 변화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부터 시작됐다. 8월 1주차 조사에서 민주당은 40.1%, 한국당은 28.7%로 민주당 지지율이 11.4%포인트 높았다. 한 달 뒤인 9월 1주차 조사에서는 양당의 지지율 차이가 9.4%포인트로 줄었고, 다시 한 달 뒤인 10월 1주에는 5.1%포인트로 더 좁혀졌다. 8월 1주와 10월 2주를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4.8%포인트 하락했고, 한국당 지지율은 5.7%포인트 상승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변화가 눈에 띈다. 8월 1주차 조사에서 중도층은 민주당 지지율이 40.4%, 한국당 지지율이 27.8%였다. 하지만 10월 2주차에는 한국당 지지율이 33.8%, 민주당 지지율이 28.5%로 조사돼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민주당은 이 기간 37.5%에서 32.6%로 지지율이 떨어졌고, 한국당은 30.8%에서 37.4%로 상승했다. 또 10월 2주차 조사에서 한국당은 서울에서 33.8%를 기록해 민주당(32.5%)을 앞섰다. 8월 1주차 조사에서는 서울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40.5%, 한국당 지지율은 29.5%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월 1주 14.2%, 10월 2주 13.6%로 큰 변화가 없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8월 1주 4.7%에서 10월 2주 6.3%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정의당은 7.0%에서 5.6%로 약간 내렸다.

◇文 국정 수행 지지율, 중도층 이탈 뚜렷 =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8월 1주 50.4%에서 10월 2주 41.4%로 9.0%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44.4%에서 56.1%로 11.7%포인트 상승했다. 일간조사 기준으로 긍정 평가는 2일 45.3% 이후 하락 추세를 보여 11일에는 19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 득표율(41.1%)보다 낮은 40.4%까지 내려갔다. 부정 평가는 2일 51.1%에서 11일 57.2%로 뛰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역시 중도층의 변화가 눈에 띈다. 중도층은 8월 1주차 조사에서 긍정 49.1%, 부정 46.8%였으나, 10월 2주차에는 부정 평가(64.1%)가 긍정 평가(33.5%)를 3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8월 1주 50대와 60대 이상에서만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으나, 10월 2주에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