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매출 6조 돌파… 시장포화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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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年평균 23% 증가세
유선·위성방송은 매년 감소

종합유선방송(SO), 중계유선방송, 위성방송, IP(인터넷)TV 등 국내 유료방송의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이 8.5% 증가하며 6조 원 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 포화로 가입자 유치 경쟁과 각축전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IPTV는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의 과반을 넘어섰다.

24일 이선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통계정보연구실 전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료방송 매출은 연평균 8.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0% 늘어난 6조808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조 원 대 매출 구조에 들어섰다.

2014년 매출(4조3866억 원)을 고려하면 수년 새 외형은 성장했지만, 유료방송 가입가구 비율이 2016년 91.2%에서 지난해 92.3%로 올라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른 방송 부문별 격차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3272만4377명으로 2014년 말(2746만6348명)과 견줘 19.1%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종합유선방송 방송매출은 연평균 2.9%씩 지속해서 감소해 지난해 기준 2조898억 원, 위성방송은 2017년 5754억 원을 기록 후 2018년에 전년 대비 3.5% 감소한 5551억 원 규모로 줄었다. 반면 IPTV 방송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3.3% 증가하며 2016년에 이미 종합유선방송 실적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유료방송수신료 매출은 IPTV와 위성방송이 각각 65%, 56.5%로 과반을 차지했고 종합유선방송은 38.2%로 방송매출 내에서 비중이 가장 컸다. 유료방송의 수신료 비중은 최근 5년간 감소했다. 종합유선방송의 수신료 매출 비중이 2014년 80.8%에서 올해는 65%로 15.8%포인트 감소했다.

유료방송 수신료 다음으로는 홈쇼핑송출수수료 매출이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비중은 종합유선방송 36.2%, 위성방송 31.4%, IPTV는 20.7%에 달한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