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석 서울시의원, 의정 가이드북 ‘지방의원의 길’ 출간..25일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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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지방의원 출신의 김용석(도봉1·사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대표의원이 자신의 의정 경험을 담은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25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김 의원의 첫 저서인 ‘지방의원의 길’ 출판기념회가 열린다고 이날 밝혔다. 김 의원은 27세에 역대 최연소로 도봉구의회에 입성, 3선 구의원을 역임했다. 이후 구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회에 입성, 8~10대 서울시의원을 지내며 제10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원을 맡고 있다. 발로 뛰는 의정 활동으로 호평받아온 김 의원은 ‘지방의원의 길’에 오랜 지방의원 경험과 자치분권 시대에 갖춰야 할 정치인의 덕목 등을 담았다.

문화일보는 출판기념회 개최 전 김 의원과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소감은?
　“27세에 기초의원으로 당선돼 막연하게 정치를 시작했다. 의정활동에 대해 알 수 있는 지침서도, 제대로 가르쳐 주는 선배와 전문가도 없어 초반에 무척 힘들었다. 지난해 당선된 전국 지방의원 3756명 중 의정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선이 70%를 넘고 서울시의회만 해도 지금 전체 110명 중 74%가 초선 의원이다. 나이가 많든 적든 처음 의회에 나왔을 때 느끼는 당황스러움은 비슷할 것이다. 그동안 오랜 의정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정치에 입문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 앞으로 지방의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바란다.

　―책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기초·광역의원 활동한 22년간 현장에서 느끼고 배운 사례와 일화, 그리고 지방자치의 역사 및 기본 원리를 담았다. 자료 요구와 조례 제·개정은 어떻게 하는지, 행정사무감사와 예·결산 심의, 질의와 발언 등이 왜 필요한지를 생생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주민 민원 해결에 있어 ‘현장’의 중요성, 지방의원이 갖추어야 할 태도와 언행 등에 대해서도 다뤘다.

　―오랜 의정 활동 경험에 비하면 출판 기념회는 처음이다. 다선 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도봉구의원으로 처음 당선됐을 때부터 ‘연구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을 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 의회 회의 출석이 최우선이었고 비회기 중일 때는 지역 민원 해결에 신경을 쏟았다, 낮에 주민들을 만나고 저녁엔 예산·재정 관련 책과 논문과 씨름하는 생활을 20년 넘게 했다. 나는 밤에 술을 마시지 않는 의원이다. 지방의원은 보좌관도 없고 의회 사무국 직원들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홀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의원 본인이 현안을 꿰뚫고 있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의정 활동을 할 수 없다.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현장을 뛴 결과를 주민들이 인정해 주셨다.

　―현재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인데 남은 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말해 달라.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0년이 다 돼 가지만 그동안 헌법과 지방자치법은 30년 넘게 개정되지 않고 과거의 중앙 집권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의회 주도로 마련한 ‘지방의회법’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여기엔 지방의회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과 ‘의회 사무처 인사권 독립’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지방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들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