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에 한강·서달산과 어울리는 아파트단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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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11구역 재정비변경안 가결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 설치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흑석동 304번지 일대)에 현충원과 서달산, 한강 등 도시 풍경과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건물의 높낮이를 달리하고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설치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14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해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조감도)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흑석11구역은 서울의 도시·건축 혁신방안이 최초로 적용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지다. 대지면적 7만238.2㎡에 용적률 200.98%, 건폐율 28.76%를 적용한 총 1509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해당 구역은 2012년 7월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된 이후 지난해 8월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으나, 현충원과 한강 변 경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수익성 위주의 고층 아파트단지로 계획돼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올해 5월 흑석11구역을 도시·건축 혁신방안 시범 사업지로 선정하고 공공건축가·주민 등과 논의를 이어왔다.

시는 이번에 결정된 계획안의 특징이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를 벗어나 현충원·서달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도록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최고 층수는 기존 20층(평균 16층)에서 16층(평균 13.3층)으로 낮췄다. 현충원 연접부는 5∼9층, 그 외 지역은 15∼16층 이하로 계획했다. 아파트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촉진계획 및 건축계획 기본 구상이 실제 사업시행·준공까지 유지되도록 ‘도시·건축 혁신 촉진계획지침’과 ‘도시·건축 혁신 건축계획지침’을 마련해 정비계획 고시문에 수록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