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ain, No gain”…꼴찌서 수능만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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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 군

전교 꼴찌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 신화를 쓴 송영준(18·사진) 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수능 만점자 15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일 김해외고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송 군은 2020학년도 수능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중학교 땐 전교 10등 안팎을 유지하며 ‘공부 좀 한다’는 소릴 들었던 송 군은 고교에 입학해 처음 치른 반편성 배치고사에서 전교생 127명 중 126등을 했다. 1학년 때 치른 중간고사에서도 수학 성적이 86등에 그쳤다. 송 군은 그러나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No pain, No gain)’라는 좌우명을 믿고 이를 악물고 고교 3년을 보낸 끝에 마침내 ‘수능 만점’이라는 신화를 일궈냈다.

송 군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로 선발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김해외고에 입학했다. 문제집 살 돈이 모자라 중학교 때부터 단 한 번도 학원에 다녀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중학교 1학년 땐 아버지를 여의고 잠시 방황도 했다.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홀어머니를 떠올리면서, 외고를 포기하고 취업을 위해 공고 전학을 고려한 적도 있었다. 송 군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1시간 일찍 일어나고, 1시간 늦게 자며 공부에 매진했다. 송 군은 “검사가 돼 세상을 바로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