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몰던 승용차, 서행 버스에 ‘쾅’…2명 사망·9명 부상

과속방지턱 앞 속도 줄인 버스 들이받아…사고기록장치 분석 중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70대가 몰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13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26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승용차가 앞서가던 버스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78·남)씨와 뒷좌석에 있던 B(75·여)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또, 다른 동승자 2명도 중상을 입었고, 버스 승객 7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동승자들은 이웃으로 평소에도 자주 함께 차를 타고 외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함께 찜질방에 다녀온 후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당시 도로에서는 차들이 줄지어 가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가 과속방지턱 앞에서 속도를 줄이고 있었는데 사고 승용차는 속도가 줄어들지 않아 추돌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혈액 검사 결과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변인들은 A씨가 평소 지병도 없었고 운전 습관도 차분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용차 운전자가 숨져 정확한 사고 경위는 EDR(차량 사고기록장치) 분석 등 좀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