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가보지 않은 길 걸어보려 한다”…총선출마 굳히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무안=뉴시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9.09.19 (사진=전남도 제공)

페이스북에 근황 전하며 의미심장한 글 남겨
“위기극복 위해 가보지 않은 길 가는 혁신 필요”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보려 한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미국에서 돌아온 김 전 부총리가 내년 4월 총선 출마의 뜻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미국에서 귀국했다. 길지 않은 기간에 많은 분을 만나 더 깊은 생각과 고민을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귀국해서는 책 쓰는 일과 ‘구멍뒤주’ 프로젝트 준비 등 두 가지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책에는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 고민을 담아 환경과 자기 자신, 사회를 뒤집는 세 가지의 ‘유쾌한 반란’ 중에서도 마지막 파트인 사회에 대한 반란에 대한 이야기”라며 “현대판 구멍뒤주는 온정을 필요로 하는 ‘수요’와 대가 없이 도와주려는 ‘공급’ 간의 미스매치 해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다른 일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면서 “계층이동의 단절, 교육을 통한 부와 사회적 지위의 대물림에 대한 문제의식인 사회적 이동과 우리 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인 혁신”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 강연에서 위기를 화두로 꺼냈다는 김 전 부총리는 “제가 생각하는 위기의 정의는 ‘이제까지의 대처방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태’”라며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처방법과 남이 안 가본 길을 가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전 부총리는 “저도 가보지 않은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보려 한다. 생각이나 말보다 실천을 통해서 말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미국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마치고 최근 귀국한 김 전 부총리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관직을 내려 놓은 뒤 정치권의 영입제의를 받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