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근린공원 지하벙커에 ‘청소년 창의 공간’

동작구, 2021년 6월 개관 목표

서울 동작구는 대방동에 있는 노량진 근린공원 내 지하벙커에 ‘청소년 창의혁신 체험공간’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대방동 지하벙커는 오래전 지어진 군사시설로, 정확한 조성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997년부터는 공원 내 자재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구는 오랜 기간 방치된 공간을 활용해 청소년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청소년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창의적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체험공간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사업 시행에 앞서 지난달 신진건축사들을 대상으로 지명설계 공모를 실시해 ‘조진만건축사사무소’가 공모한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체험공간은 연면적 1383㎡에 1∼3층 규모인 지하벙커 공간을 활용한다. 사업비는 총 51억 원을 투입하며, 오는 2021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

벙커 내부 기존 구조체의 원형은 보존하고 가상현실(VR) 및 스포츠를 결합해 다양한 스포츠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과 벙커의 층 높이를 활용한 실내 암벽등반장 등을 조성한다. 또 지역 주민의 모임·활동 공간도 마련된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