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9.4도에 떠는 印… 따뜻한 겨울 맞은 러

印 119년來 강추위… 휴교령
러 영상 5.4도에 인공눈 공수

혹한으로 유명한 러시아에서 140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이 찾아와 인공눈을 공수하는가 하면, 올여름 50도 넘는 폭염으로 신음하던 인도에는 119년 만의 강추위(9.4도)가 들이닥쳤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30일 인도 수도 뉴델리의 최고기온 9.4도는 10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최저기온이다. 인도 기상청 관계자는 “1901년에 최고기온 9.4도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기온”이라며 “최근 가장 낮았던 최고기온은 2013년 1월 2일의 9.8도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델리 인근의 노이다와 그레이터노이다 지역의 모든 사립 및 공립학교들이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실제 인도에는 겨울에도 낮 최고기온이 20도가 넘어 보일러 등 난방시설을 갖춘 건물이 거의 없다.

반면 러시아 모스크바는 지난 18일 최고 기온이 5.4도까지 상승하면서 1886년에 기록된 12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140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모스크바는 눈이 쌓이지 않아 인공눈을 들여오고 있다. 모스크바 동물원에선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모습도 발견됐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