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타깃 여론조사>‘정당 지지율’ 민주당 26.9%, 한국당 9.0%…무당층 49.5%

민주당, 전지역서 20% 넘어
한국당, TK지역에서도 밀려

15일 문화일보의 19∼29세 유권자 대상 타깃 여론조사 결과, 뚜렷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6%가 더불어민주당에, 75.6%가 자유한국당에 비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이들 연령층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들은 때에 따라 지지 대상을 바꾸는 ‘스윙 보터’ 성향을 보이는 만큼 각 정당이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들 연령층의 표심을 잡으려면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29세 무당층 49.5% = 이번 총선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69.9%에 달했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24.7%로, 10명 중 9명(94.6%) 이상이 투표 의지를 보였다. ‘아마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3%,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가 1.8%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서울(72.7%)과 경기·인천(72.8%) 거주자, 화이트칼라(78.9%), 진보층(78.9%), 민주당 지지층(83.7%)에 특히 많았다.

강한 투표 의지와 달리,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48.1%에 달했다. 무응답 비율도 1.4%를 기록해 무당층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9.5%를 차지했다. 지지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응답자가 26.9%로, 한국당 응답자(9.0%)의 세 배에 육박했다. 이어 정의당(5.2%), 새로운보수당(3.7%), 바른미래당(3.2%) 순이었다. 민주당은 전 지역에서 20%대 이상의 고른 지지를 얻었고,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 35.9%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은 지지율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TK) 지역(14.3%)에서조차 민주당(20.8%)에 밀렸다.

◇비호감도, 민주당 39.6% < 한국당 75.6% = 개별 정당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에 대해서는 ‘호감이 있는 편’(48.5%)과 ‘매우 호감’(3.4%) 등 긍정 답변(51.9%)이 ‘비호감인 편’(26.3%)과 ‘매우 비호감’(13.3%) 등 부정 답변(39.6%)보다 높았다. 반면 한국당은 ‘매우 비호감’(39.3%)과 ‘비호감인 편’(36.3%) 등 부정 답변(75.6%)이 ‘호감 있는 편’(15.4%)과 ‘매우 호감’(1.1%)이라는 긍정 답변(16.5%)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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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관:엠브레인 △일시:2020년 1월 12∼13일 △대상:전국 거주 만 19~29세 남녀 1009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12.9% △오차 보정 방법:2019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 의향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