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중국인 유학생 600여 명 입국 연기 권고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중국 설날인 춘제(春節)를 맞아 중국으로 돌아간 중국인 유학생 수백 명의 입국 연기를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외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자 예방대책상황실을 꾸리고 대책을 마련해 왔다. 대학 측은 우선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 722명 중 춘제 전 중국으로 돌아간 유학생 644명에게 2월 말 이후 입국을 권고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대학 측은 지난해 초나 지난 학기에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간 한국 학생 44명 중 42명은 우한 폐렴이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부터 1월 초까지 귀국했고, 검진 결과 발열 등 이상 증세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직 귀국하지 않은 2명은 귀국하는 대로 발열 및 감염 증상 유무 등을 조사하고 관할 보건소에 통보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유학생 입국 연기 권고와 함께 졸업식, 입학식, 신입생 예비대학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어 교직원 해외 출장 취소는 물론, 1학기 예정됐던 중국 지역 학생 파견 프로그램(22명)도 2학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중국 유학생이 많은 만큼 대책반을 꾸려 세부 대책을 세워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