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600명 투입 노량진역 인근 불법노점 20개동 철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청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21일 오전 동작구 노량진역 1번 출구 앞 광장 및 보도에 설치된 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불법노점 20개 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2시간30분 가량 행정대집행
노점 자리엔 화분으로 채워
상인 2명·용역직원 1명 다쳐

서울 동작구는 21일 오전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앞에 설치됐던 불법 노점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철거를 마쳤다고 밝혔다. 구는 이날 오전 4시쯤 구청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600여 명을 투입해 노량진역 1번 출구 앞 광장과 보도에 설치됐던 불법 노점 20개 동을 철거했다.

행정대집행에는 트럭 7대, 집게차 2대, 지게차 1대 등이 투입됐다.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경찰 400여 명이 배치됐고, 구급차·소방차도 1대씩 현장에 배치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행정대집행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마무리됐다.

구는 행정대집행을 마친 후 청소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현장 정리와 방역을 진행하고, 노점 재발 방지를 위해 화분을 설치했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노점 상인 2명과 용역업체 직원 1명이 경상으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구에 따르면 불법 노점은 지난해 10월부터 노량진역 1번 출구 앞 광장과 보도에 자리를 잡고 회, 어패류, 주류 등을 판매하며 영업 행위를 해왔다. 노량진역 일대를 이용하는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최근 5개월간 구청에 총 480여 건의 불법 노점 관련 민원을 내는 등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에 구는 9차례 계고장을 보내 불법 노점에 자진 철거를 요청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4일 한 차례 행정대집행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침해하는 불법 노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