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비상>통큰 기부 · 세심한 배려… 코로나 극복 팔걷은 기업들

삼성 300억원 등 기탁 이어져
위생용품 지원에 무상 택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지원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자사 구매 네트워크를 통해 긴급히 마련한 마스크와 구강청결제, 손 세정제, 의료품 등 총 10억 원의 구호물품과 기부금을 피해 지역민들에게 지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급감한 전국 주류도매사를 대상으로 상환 기일 연장 등 지원책도 시행키로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에프앤비도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극복을 위해 2억 원의 지원금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탁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역시 대구·경북 지역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 1억 원 규모의 위생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오는 3월 1일부터 한 달간 개인 택배(C2C)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으로 배송되거나 해당 지역에서 발송하는 모든 개인 택배 접수건의 이용료가 전액 면제된다.

대기업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4개 삼성 계열사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긴급 기탁했다. 기탁금은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의료용품과 자가격리자 및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 식품세트 등 구호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LG전자도 5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50억 원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고, 계열사 사옥 폐쇄의 피해를 입은 SK그룹도 50억 원의 성금을 내놨다.

롯데그룹은 대구·경북 지역에 긴급 지원하기 위해 우선 10억 원을 기부했다. GS그룹도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 장을 기부했고, LS그룹도 대구·경북 의료진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3억 원의 성금을 내놨다.

임대환·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