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규모 감염원 차단이 대유행 방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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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대구에서만 405명 증가
수일내 ‘3차 대확산’ 우려 커져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동안 500명이 증가해 5000명을 뛰어넘었다. 수도권 확진자도 2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데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나 정부가 사전 통제에 역부족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3월 대유행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16명이 늘어난 5328명이 됐다. 대구에서만 405명이 늘면서 대구 확진자는 4006명으로 4000명을 돌파했다. 경북에서도 89명의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774명이 됐다. 대구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가 4명이 더 발생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70∼80대 환자로 각각 고혈압과 고지혈증, 만성폐쇄성 폐 질환, 치매, 당뇨와 폐렴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78세의 한 사망자는 오전에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에서 입원 대기하다가 오후에 응급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숨을 거뒀다.

서울·수도권의 확산세도 무섭다. 4일 0시 기준 서울에서 1명, 경기에서 7명, 인천에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서울·수도권 확진자는 200명을 돌파해 총 209명이 됐다. 이날 오전 대전에서는 군 교육기관인 자운대 국군의무학교에서 부사관으로 근무 중이던 50대 남성이 확진됐다. 이날 오전 용인시에서도 전날 확진된 부부의 8세 미취학 아동이 확진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시에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확진자는 약 2300명”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자가격리자 이탈을 막기 위해 7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대상자의 위치를 GPS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사용하도록 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