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중 감염’ 확산… 3차대유행 우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오전 9시15분 서울역… 수도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텅 빈 서울역 대합실을 한 이용객이 지나고 있다. 김호웅 기자

대중교통 이용 수도권 다닌
구로콜센터 확진 100명 넘어
천안 50대 택시기사 확진자
9일간 170여명 접촉해 비상

어제 서울·경기 22명 추가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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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하는 등 ‘3차 대유행’ 가능성을 예고하는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기존 11층이 아닌 553명이 근무했던 9, 10층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선제적 대응으로 방역정책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수도권에서는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동 중 다중감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명지대 어학연수생인 중국인 유학생 A(여·21)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 1월 말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입국한 이후 2월에 명지대 인문 캠퍼스 인근 자취방에 머물면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어학당에서 수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서울에서 발생한 중국인 유학생 중 첫 확진자다. 성남시의 분당제생병원 감염자 중에서는 치료를 받던 82세 남성이 숨져 수도권에서 첫 한국인 사망자가 나왔다. 구로구 콜센터에서는 처음 도화선이 됐던 코리아빌딩 11층에 이어 9층과 10층의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남성은 10층에서 콜센터와 무관한 사무실에서 근무했으며 9층에서 근무한 여성은 콜센터 직원의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는 서울 68명, 경기 17명, 인천 17명 등 총 10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구로구 콜센터를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천안에서는 지난 9일 동안 승객 등 170여 명과 접촉했던 50대 개인택시 운전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이날 대구지역 콜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8곳·43명에서 13곳·57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15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 국가에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을 추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14명 늘어난 7869명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에서 73명·8명이 발생하면서 두 자릿수로 줄어든 가운데 서울(19명), 경기(3명) 등 수도권이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발생 여파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재규·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