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더미래’ 1박2일 워크숍… 코로나 와중 조별관광 논란도

초선 회원과 22일부터 통영서
통합당 ‘골프 논란’에도 추진

더불어민주당 내 공부 모임 ‘더 좋은 미래’(더미래)가 오는 22일 경남 통영시로 1박 2일 워크숍을 떠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정에 조별 관광 등이 포함돼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더미래 워크숍 일정에 따르면 소속 의원들은 오는 22일 오전 버스를 빌려 통영으로 떠난다. 오후에는 약 4시간의 조별 관광 일정이 포함됐고, 세미나를 끝내고 뒤풀이에서는 5만∼10만 원 상당의 선물 교환도 이뤄질 예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인 23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묘역을 참배한 뒤 국회로 복귀한다. 한 소속 의원은 “워크숍은 회원들과 각자의 의정활동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

당내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개혁파를 주축으로 모인 더미래는 최근 21대 초선 당선인을 신입 회원으로 모집했다. 당 대변인을 지낸 이해식 당선인, 신임 원내부대표에 선임된 이용빈 당선인을 비롯해 최기상·김용민·김영배·민병덕 당선인 등 21명이 새롭게 가입했다. 더미래는 산하에 ‘더좋은미래연구소’를 두고 정책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재차 강조하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단체로 관광을 떠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논평을 통해 “한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서도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한 ‘포도(포용과 도전)모임’ 논란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통영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는 게 적절한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합당 포도모임 의원들은 이번 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 인근에서 골프·관광 여행을 추진하려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나오자 일정을 취소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