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고3 확진… 등교 하루만에 학교폐쇄

부천 1세 여아 클럽發 4차감염
전세계 확진자 500만명 넘어

대구 수성구 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A 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21일 폐쇄됐다. A 군이 이날 오전 대구 수성보건소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A 군과 같은 반 학생 및 밀접접촉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조만간 대구시와 협의 후 A 군이 재학 중인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25)와 관련해 경기 부천에 사는 1세 여아와 부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시는 중동에 거주하는 B(33) 씨 부부와 그의 딸 C(1) 양 등 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 씨 부부와 C 양은 지난 9일 부천 한 뷔페에서 돌잔치를 했는데,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49)가 프리랜서 사진사로 돌잔치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와 제자의 친구가 방문했던 곳이다.

전국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등교 이틀째인 이날 전국 2365개교 중 1835개교(77.6%)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다. 하지만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등교가 중지된 인천지역 66개교 학생들은 집에서 ‘셀프 시험’을 치렀다. 이들 학교 1만3000여 명의 고3 학생들은 전국 학생 성적 산출에서 제외된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더 추가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1명과 접촉한 경기 안양시의 34세 남성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2명 늘어난 1만1122명으로 집계됐다. 통계 전문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첫 사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이후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일 500만 명을 넘었다.

박정경 기자
대구=곽시열·인천=지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