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끌어내린 文 지지율… 긍정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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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 조사
부정평가 4.1%P 올라 41.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18일 나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오던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53.6%였다. 이는 지난주보다 4.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3월 4주차 같은 기관 조사 이후 가장 낮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4.1%포인트 오른 41.1%였다. 부정평가가 40%대로 진입한 건 4월 2주차(42.3%) 이후 10주 만이다. 1월 3주차 조사에서 4.4%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부정평가 상승 폭이다. 대답을 유보한 응답자는 5.3%였다. 긍정과 부정평가 간 차이는 12.5%포인트로 13주 연속 오차범위 밖 긍정평가 우세였지만, 4월 2주차 조사(12.1%포인트 차이) 이후 가장 좁은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로 꼽혔던 남북관계 개선이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강도 높은 대남 비난으로 흔들렸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4%, 미래통합당 27.5%로 조사돼 지난주와 큰 변화가 없다.

한편 국회가 판문점 선언을 비준 동의하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51.6%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해 ‘공감한다’는 응답(39.2%)을 12.4%포인트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2%였다. 이 조사는 17일 하루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