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김영진·김병욱·이규민 ‘이재명계 의원’

대부분 경기도 지역구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 환송으로 ‘기사회생’을 하면서 ‘친이(친이재명)계’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4선의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이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분류된다. 정 의원은 전날(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개원식 도중 이 지사에게 “축하하네. 사필귀정이네. 고생 많았네. 이제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나아(가세)”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재선인 김영진(경기 수원병)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 초선 이규민(경기 안성) 의원 등 경기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도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정성호·김영진·김병욱 의원은 2017년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규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파기환송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재선인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김한정 의원도 페이스북에 “경기도를 위해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긴 시간 동안 이 문제로 마음 고생한 이 지사에게 위로를 드리며 이제부터는 더욱 강력한 추진력으로 도정을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리고 응원한다”고 글을 올렸다.

원외에서는 이종걸·제윤경·유승희 전 의원 등이 친이계로 꼽힌다. 이종걸 전 의원은 2017년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친이계 의원들은 지난해 이 지사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자 당내에서 탄원서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4일에는 정성호·김영진·김한정 의원 등의 주최로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죄의 합헌적 해석과 선거의 공정성에 관한 학술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는데, 사실상 이 지사를 돕기 위한 취지의 행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