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본사, 과밀해소 규약 지켜라”

전국 가맹점주協 기자회견
“담배소매 지정거리 확대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2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의점 본사들은 스스로 만든 자율규약을 준수하고 과밀 입점을 지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가맹점주협의회는 “6개 편의점 본사는 편의점 과밀화 해소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아 편의점 자율규약을 선포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초 편의점 4개사가 2208가구가 살고 있는 일산 한 아파트 단지 내에 편의점 7개를 과밀출점하며 자율규약을 유명무실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지막 3개 점포를 출점한 이마트24에 대해서는 거리제한 미달로 담배소매인 지정을 받지 못했음에도 출점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자율규약이란 지난 2018년 12월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 이마트24, 씨스페이시스가 참여해 맺은 규약이다. 규약은 ‘정당한 사유 없이 가맹계약 기간 중 가맹점 사업자의 영업지역 안에서 가맹점 사업자와 같은 업종(편의점)의 자기 또는 계열회사의 직영점이나 가맹점을 설치하지 않는다’ ‘신규점포 개설 예정지 인근에 다른 참여사의 직영점 또는 가맹점이 운영 중인 경우 주변 상권의 입지와 특성, 유동인구의 수,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 등을 종합 고려해 출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편의점 과당경쟁을 방지할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 100m 확대가 필요하다”며 “편의점 신규출점은 편의점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담배소매인 지정에 좌우되기에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 전국 확대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