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쉬던 ‘용양봉저정’에 역사문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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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내달부터 기본계획수립

서울 동작구는 한강대교 남단 본동 지역에 위치한 용양봉저정 주변을 재정비하고 역사문화광장(조감도)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지정문화재인 용양봉저정은 정조대왕이 능행차 시 한강을 건너 잠시 쉬던 행궁이다. 구는 다음 달 ‘용양봉저정 역사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기본계획에는 △사고석담 설치 등 용양봉저정 주변 재정비 △지형여건을 고려한 환경친화적 역사문화광장 구상 △사업의 경제적 분석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의 내용이 담긴다.

구는 올해 용양봉저정 일대 시굴·발굴조사 등을 거쳐 2021년 서울시의 ‘백년다리’ 개통과 함께 역사문화광장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백년다리는 한강대교 남단 노량진에서 노들섬을 잇는 길이 500m, 폭 10.5m의 공중보행교다.

아울러 구는 ‘노량행궁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 학술조사’ 용역을 통해 용양봉저정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적 지정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용양봉저정 근린공원에 자연마당을 조성해 생물서식숲·모험놀이시설 등을 배치하고, 2022년까지 공원 정상에 서울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 최초 한강변 구릉지형 모델인 본동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