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는 일자리 풍부한 ‘스마트 도시’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창업주택 등 일자리 연계 공급
모든 유치원 국공립으로 설립
역대 최대 녹지율 경관 뛰어나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의 핵심인 3기 신도시는 ‘일자리가 풍부한 스마트 도시’로 건설된다.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3기 신도시는 다양한 첨단산업이 자리 잡은 판교형 모델을 도입, 성남 판교테크노밸리(43.3만㎡)의 약 13배 규모인 560만㎡(약 170만 평)의 자족시설용지가 마련된다.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조감도) 등 각 신도시 자족용지에는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가 부여되고, 스타트업 기업은 물론 청년창업주택 등 일자리 연계형 주택도 공급해 ‘일’과 ‘삶’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조성한다. 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스마트 도시’ ‘디자인 도시’로 조성된다.

3기 신도시 내 모든 유치원은 국공립으로 설립하기로 관련 부처와 협의가 끝난 상태이며 젊은 부모의 육아 걱정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역대 최대 수준의 녹지율과 랜드마크 건축물, 입체공원 등 도시별 특화된 디자인 적용으로 뛰어난 경관을 갖춘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정보제공, 실시간 신호제어 등 그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한 스마트시티 기술이 집약돼 기존 도시와 차원이 다른 ‘첨단 도시’로 조성된다. 전기·수소차 충전소, 태양광 등 제로에너지 기법도 도입해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도시의 면모도 갖춘다.

3기 신도시는 공공주택 물량이 10만4200가구(임대 6만1000가구·분양 4만3200가구)로 신도시 전체 공급주택(17만3000가구)의 60%를 넘어서 실수요자에게 폭넓은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LH는 3기 신도시 조기공급을 위해 인허가 절차를 기존 3단계(지구지정-개발계획-실시계획)에서 2단계(지구지정-지구계획)로 단축 추진, 지구계획승인과 토지보상 동시 진행, 긴급 공사 발주 등 정부·지방자치단체·사업시행자 협력을 통해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약 3만 가구의 사전청약을 추진하는 한편, 오는 2025년 3기 신도시 첫 입주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LH는 내년에 이어 2022년에도 2만 가구 이상 규모의 사전청약을 시행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는 대부분이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조성되고, 무엇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서울 등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의 분양가로 공급될 전망이다. 또 공공이 공급하는 물량의 경우 청약가점제 적용으로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당첨 가능성이 커진다. 3040세대 역시 생애 최초,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을 통해 내 집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는 “현재의 서울 집값 수준, 강화된 대출규제 등을 고려할 때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을 하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