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글로벌 ‘AI 바람’… 4년뒤 시장규모 130조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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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디지털 전환 가속화
서비스 자동화에 속속 도입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에 인공지능(AI)이 핵심 기술로 사용되면서, 글로벌 AI 시장이 4년 뒤 1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고,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들에 AI 장착은 ‘필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AI 관련 비용은 올해 501억 달러(약 59조 원)에서 오는 2024년에는 1100억 달러(130조 원)로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0.1%로, IDC는 AI 소비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AI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분야는 고객 서비스 대응 자동화, 판매 과정 추천 및 자동화, 위기 경보 및 예방 자동화, 정보기술(IT) 자동화 등 4가지다. 올해 기준으로 AI 전체 쓰임의 3분의 1을 이들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IDC는 인사관리 자동화와 IT 자동화, 역학조사 등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활용이 크게 늘어날 산업 분야로는 유통업과 은행업이 꼽힌다. 유통업은 챗봇이나 자동 추천 엔진 등을 통한 소비자 경험에, 은행업은 금융 사기 조사·분석과 감시, 금융 상품 추천 등에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AI 시장 역시 2023년까지 연평균 17.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를 위한 하드웨어 시장은 지난해 국내 AI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을 차지했지만 향후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2년 이후부터는 AI 구축을 위한 컨설팅 및 개발 관련 서비스 시장보다 작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및 비즈니스 자동화를 위한 AI 앱 및 플랫폼 구현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AI 서비스와 AI 소프트웨어 시장 모두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