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담 10%… 서울시 “노후 주택 고쳐드립니다”

수유1동·불광2동 등 12개 지역
지붕·옥상·외벽 등 리모델링
골목길도 정비… 도시재생 효과

서울시가 중랑구 묵2동, 강북구 수유1동, 은평구 불광2동 등 서울 12개 지역의 노후 주택 외관을 개선한다. 주택 소유자들은 10%의 자부담만으로 지붕·옥상, 외벽, 옥외공간 등을 수리하거나 리모델링할 수 있다. 서울시는 노후 주택뿐 아니라 골목길까지 패키지로 개선해 도시재생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재생지역 내 저층 주택과 골목길을 통합 개선하는 ‘서울형 뉴딜 골목주택 외관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자치구가 대상지를 선정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가가 전체 비용의 90%를, 나머지 10%는 각 호·가구에서 부담하는 구조다. 자부담 비용까지 포함해 각 호·가구당 최대 1241만 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중랑구 묵2동 △강북구 수유1동 △은평구 불광2동 △서대문구 천연·충현동 △관악구 난곡·난향동 △동대문구 제기동 △금천구 독산1동 △동작구 본동 △양천구 목3동 △동대문구 제기동 △관악구 은천동 △도봉구 도봉2동 등 12개 지역이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국토교통부와 약 8개월에 걸친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지원대상과 조건, 지원범위, 자치구 역할 등을 명확히 했다. 시는 마련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현재 사업 추진 중인 12곳 중 7곳에서 연내 사업지를 선정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외관 개선 과정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예컨대 외벽과 창호는 단열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설치해 난방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골목길 바닥은 지하수 고갈현상과 열섬현상을 막는 친환경 투수 블록으로 포장한다. 또한 빗물저금통을 설치하거나 기존 보일러를 고효율 친환경(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한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