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가판대에 청년스타트업 광고 무료로 실어준다

내달 16일까지 희망단체 공모

서울시가 공익성이 있는 기업과 단체를 위해 무료로 지하철·가판대 광고를 해주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비영리단체가 비용 부담 없이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제2회 희망광고 단체공모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6일까지다. 희망광고는 서울시가 비영리단체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해왔던 사업이다. 현재까지 서울시는 총 360개 단체·기업의 광고제작과 부착·송출을 무료로 지원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여건을 감안해 평소보다 10개가량 늘어난 30개 내외의 단체를 선정해 지원한다. 기부·나눔·자원봉사활동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약자의 인권·권익 보호를 위한 단체가 대상이다. 시민·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소상공인도 선정 대상이 된다. 특히 서울시는 청년스타트업에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선정된 단체는 서울시로부터 디자인 기획·인쇄·부착 및 영상제작 등 광고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시가 지원하는 전체 인쇄 매체는 지하철 내부모서리·가로판매대·구두 수선대 등 9000면 이상이다. 영상매체는 본 청사 시민 게시판과 지하철 미디어 보드, 시립시설 영상장비 등 총 106대다. 광고는 제작 기간을 거친 후 내년 3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청년 스타트업체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