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병원·카이스트, 지방흡입 신기술 공동연구

초고효율 캐뉼라 개발 나서
수술시간 단축·안전성 향상

‘지방흡입수술 한류 바람을 위해 안전성의 획기적 진전에 도전한다.’

카이스트와 지방 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초고효율 지방 흡입 캐뉼라(끝에 구멍이 있는 긴 대롱 형태의 금속관)’ 공동개발에 나서 연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365mc와 카이스트에 따르면 지방 흡입 핵심 기술인 캐뉼라와 음압 시스템을 초고효율화하는 연구개발 산학협력 협약을 지난달 18일 체결하고 공학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초고효율 지방 흡입 캐뉼라가 개발되면 인체 지방을 쉽게 뽑을 수 있고, 수술 시간도 단축된다. 조직 손상이 최소화되면서 지방 흡입 수술의 안전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철 365mc네트웍스 대표이사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지방 흡입이 이탈리아의 닥터 피셔로 인해 확립되고, 미국의 닥터 클라인이 개발한 투메슨트로 더욱 안정화됐다”며 “지방 흡입의 미래 흐름을 뒤바꿀 핵심 기술을 카이스트와 공동 개발해 해외 환자 유치 등 의료 한류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방 흡입 수술은 피하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체형 교정술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이뤄지는 미용 의료술로, 2018년 기준 지방 흡입 수술 장치 시장 규모만도 1억1000만 달러에 이르며 2024년까지 연평균 5.2% 성장이 기대된다.

하지만 지방 흡입 수술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캐뉼라 등 핵심 장치에 대한 기술은 오랫동안 획기적인 변화를 겪지 못했다. 이에 비만에 특화된 의료기관 365mc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50여 년간의 기술 공백을 깨기 위해 초고효율 지방 흡입 캐뉼라 및 음압 시스템 연구개발에 착수하기로 한 것이다. 프로젝트 연구에 참여하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김대겸 교수는 유체역학 전문가이고, 김산하 교수는 유망한 나노융합기술 신진 연구자다. 365mc와 카이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 9월까지 새로운 캐뉼라의 구조·표면 설계 방안을 제시하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