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가 공실률 상승 추세, 신규분양도 뚝… 투자 주의보

중대형 2분기比 0.4%P 뛰어
수익률도 갈수록 하락세 보여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신규 분양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중소상가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휴·폐업이 속출해 신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KB부동산시장 리뷰(2020년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상가가 12.4%, 소규모상가가 6.5%로 모두 전 분기 대비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상가의 경우 1분기 11.69%에서 2분기 12.0%, 3분기 12.4%로 공실률이 상승했다. 소규모상가는 1분기 5.61%, 2분기 6.0%, 3분기 6.5%로 상승했다.

상가 공실률과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상가 분양도 줄고 있다. 3분기 전국 상가 분양도 65개 사업장에서 공급되는 데 그쳤다. 이는 전 분기보다 17.7% 감소한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단지 내 상가도 2분기에는 13개 사업장에서 분양이 이뤄졌지만 3분기에는 6개로 감소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올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업태 조사에서도 집합 상가,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1.15%, 1.14%, 1.08%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1.7∼1.4%대였으나 이후 하락했다.

수익형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자영업 경기침체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대 등으로 상가 임대수요 기반이 약화하면서 상가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전국 및 서울 오피스 평균 임대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0.8%, 전기 대비 각각 0.2%, 0.1% 하락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