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편살>알뜰족은 플리스… 간편족은 패딩조끼… 패션족은 카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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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외투 ‘3대장’

- 경량패딩조끼
폴리에스테르·덕·구스다운
충전재 따라 1만 ~ 3만원대

- 플리스
長毛 플리스 부드러운 감촉
短毛 플리스는 털날림 없어

- 카디건
소재·형태 다양 선택폭 넓어
기본 V넥 디자인이 무난

수은주가 뚝 떨어지자 직장인들이 사무실 ‘전투복’을 챙겨입고 있다. 사무실 외투 ‘3대장’은 경량 패딩 조끼, 플리스, 카디건이다. 경량 패딩 조끼는 가볍고 따뜻해 직장인들의 ‘최애 아이템’으로 등극 중이다. 플리스는 가격대가 저렴해 대표적 ‘가성비 아이템’으로 꼽힌다. 카디건도 소재가 다양하고 어느 옷에나 잘 어울려 인기가 높다. 복직편살(복잡한 직장 편하게 살기 위한 정보) 취재팀은 15일 총 11개 스파(SPA) 브랜드의 외투를 샅샅이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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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멋스러운 경량 패딩 조끼 = 추위를 꽤 느끼지만 간편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경량 패딩 조끼가 좋은 선택이다. 경량 패딩 조끼를 고를 때는 제품 속 충전재에 주목해야 한다. 겉보기에는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충전재는 폴리에스테르, 덕다운(오리), 구스다운(거위) 등으로 모두 다르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량 패딩 조끼 중에서는 구스다운 소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실제 덕다운과 구스다운은 보온성이 좋아 겨울 패딩 소재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힌다. 이 중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깃털 크기가 크고 밀도가 낮아 훨씬 가벼워 패딩 소재로 우수하다. 시중 경량 패딩 조끼 제품 중 ‘스파오’의 ‘라이트 패쪼(남)’(할인가 2만9900원)는 덕다운, ‘유니클로’의 ‘울트라라이트 다운 컴팩트 베스트’(3만9900원)는 덕·구스 등 혼합, ‘탑텐’의 ‘리얼라이트 구스 크루넥 베스트’(할인가 1만9900원)는 구스다운, ‘미쏘’의 ‘브이넥 경량 패딩 베스트(여)’(할인가 2만9900원)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다.

‘필파워’(fill power)가 높은 소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필파워는 다운 1온스(28g)를 24시간 압축한 후 이를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말한다. 쉽게 얘기하면, 제품의 복원력이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량 패딩이 공기를 많이 품고 있어 보온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파워는 충전재의 종류와 충전재를 이루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솜털은 외부의 찬 공기를 막아주고 체온을 유지해주는 보온재 역할을 하며, 깃털은 솜털이 뭉치는 것을 방지한다. 보통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9:1’ ‘8:2’ 정도면 보온성 패딩으로 적당하다. 제품을 보면, 비슷한 가격대에 같은 덕다운을 사용한 ‘스파오’의 ‘라이트 패쪼(남)’(필파워 500) 제품과 ‘베이직하우스’의 ‘솔리드 초경량 다운 베스트(남)’(필파워 650~700) 중에서는 필 파워가 더 우수한 ‘베이직하우스’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팔이 긴 경량 패딩을 사무실에서 입는 직장인도 많다. 시중 3만~5만 원대 가성비 경량 패딩 중 구스다운 100%인 블랙야크 ‘B5XR1 자켓’(할인가 3만9000원) 제품이 좋다. 이 패딩은 필파워도 750으로 높아 탑텐(TOPTEN) ‘리얼라이트 구스 크루넥 점퍼’(할인가 39900원·필파워 650) 등을 고르는 것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다.

◇1만 원대 가성비 아이템 플리스 = 플리스는 가격이 저렴한데 보온성이 우수해 사무실 외투로 애용된다. 주요 스파 브랜드의 플리스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곳에서 1만 원대로 플리스를 구매할 수 있었다. 장모(長毛) 플리스는 특유의 부드러운 감촉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파오의 ‘퍼플리스 루즈핏 집업’(할인가 1만9900원)은 대표적 장모 플리스 제품이다. 취재진이 직접 입어보니, 퍼 특유의 감촉이 부드러웠고 금방 몸이 따뜻해졌다. 유니클로의 ‘플러피 얀 후리스 풀집 재킷’(할인가 1만9900원)도 많은 사람이 ‘기본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대표 장모 플리스다. 다만 두 제품 모두 털 날림 현상이 있었다. 특히 흰색 제품의 경우 검은 옷 위에 입었을 때 묻어 나오는 퍼가 특히 눈에 띄었다.

굵고 긴 퍼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장모와 달리 보송한 느낌을 내는 단모 플리스가 좋다. 단모 플리스는 장모 제품이 주는 특유의 부들부들한 느낌은 없지만 단모들이 몽글하게 뭉치며 따뜻한 느낌을 준다. 털 날림이 덜하고 관리가 편한 장점도 있다. 1만 원대 스파 브랜드 제품 중에는 ‘탑텐’의 ‘폴라플리스 하이넥 집업’(할인가 1만5900원) 제품과 ‘스파오’의 ‘플리스 노칼라 카디건’(할인가 1만4900원)이 몽글몽글한 느낌을 잘 구현했다. ‘폴라플리스 하이넥 집업’은 단모 플리스의 가장 기본적 형태로 가볍고 포근한 느낌을 줬다. ‘플리스 노칼라 카디건’은 칼라가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플리스다.

◇각양각색 디자인의 카디건 = 카디건은 소재와 형태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브랜드별 1만 원대 카디건 제품들을 비교한 결과, ‘무지’의 ‘UV컷·V넥 카디건’(할인가 1만4900원)은 V넥 라인에 단추가 달린 기본 디자인으로, 어느 옷에나 걸치기 좋았다. 면 100%로 소재가 우수해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 좋아 보였다. ‘무지’의 ‘롱 카디건’(할인가 1만9900원)도 면 100%로 저렴하지만 소재가 좋은 제품이다. 개성적인 디자인의 카디건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에이치앤엠’ 브랜드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손기은 기자, 정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