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편살>피가 되고 P가 되는 적립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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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석이조 ‘걷기 앱’

- 성과형 앱
H.point, 500걸음당 5젤리
AIA, 나이 따라 목표 달라져

- 효율형 앱
애니핏, 8000보 100포인트
한 달간 개근 땐 ‘3000 + α’

- 부가혜택 앱
닐리리만보, 금융·보험 연계
캐시백·보험료 지원 등 혜택

직장인들의 새해계획 중 빠지지 않는 게 다이어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엄습하기 전에는 연말이나 1월 초 3개월 할인가로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하는 직장인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이후 2∼3주 열심히 다니다가, 3개월 뒤 러닝화를 찾으러 센터에 가는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피트니스센터에 가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돈 안 드는 걷기 운동을 하는 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더구나 걷기 운동을 돕는 ‘걷기 앱’은 각종 포인트에다 적금 금리 우대 등의 혜택까지 챙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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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한눈에 ‘성과형 앱’과 실질 혜택 ‘효율형 앱’ = 복직편살(복잡한 직장 편하게 살기 위한 정보) 취재팀이 7개 걷기 앱을 비교한 결과, 운동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H.point’와 ‘AIA Vitality×T건강습관’ 앱이 좋다. 대부분 걷기 앱은 일률적으로 목표 걸음 수를 충족했을 때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그러나 ‘H.point’의 경우, 500걸음마다 5젤리(포인트 단위)를 지급해 사용자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성취감을 느끼며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500보에 5젤리씩 하루 총 100젤리를 획득할 수 있다. 1000젤리 이상부터 100단위로 H.point와 1:1로 교환할 수 있다. 또 ‘AIA Vitality×T건강습관’은 걷기 목표를 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 앱을 깔면 운동습관, 식습관, 건강상태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바이털리티 나이를 측정한다. 바이털리티 나이에 따라 일주일간 충족해야 할 목표 포인트가 달라져 자신의 신체 나이에 맞는 운동 목표를 달성해가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목표 달성 시,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Tall) 1잔, 이마트 할인쿠폰 등 3000원 상당의 리워드가 주어진다.

운동도 하고 최대 이득도 얻고 싶은 사람은 걸음당 포인트를 가장 많이 주는 앱을 사용하는 게 좋다. 분석 결과, 사용자의 한 걸음에 가장 많은 포인트를 주는 앱은 ‘삼성화재 애니핏(삼성헬스)’이었다. ‘애니핏’에서는 8000보를 걸으면 100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는 30만 보, ‘오락_OK캐쉬백’은 5만 보, ‘AIA Vitality×T건강습관’은 1만2500보, ‘H.point’는 1만 보를 걸어야 100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애니핏’ 앱을 활용해 한 달간 꾸준히 걸으며 출석체크 등에 참여하면 ‘3000+α’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포인트는 애니포인트몰에서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CU편의점 쿠폰 등과 교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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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금리 우대에 보험료 지원 ‘부가 혜택 앱’ = 걷기 리워드로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과 별개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앱들도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걷는 게 목표인 사람은 ‘하나멤버스’의 ‘걷고 머니 쌓기’와 ‘도전 365적금’을 함께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걷고 머니 쌓기’를 통해서 기록되는 걸음 수는 앱 내 다른 서비스인 ‘도전 365적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도전 365적금’은 건강과 금융 테마를 결합, 걸음 수의 누적에 따라 금리를 우대해주는 적금 상품이다. 적금 신규 가입일로부터 11개월이 되는 일자까지의 걸음 수가 측정된다. 걸음 수 데이터가 200만∼300만 보라면 연 0.07%, 300만∼350만 보는 연 1.10%, 350만 보 이상부터는 연 1.50%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닐리리만보’ 앱은 ‘신한 Deep ECO 카드’와 연계해 걸음 수에 따라 월 5000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또 ‘오렌지라이프’에서 제공하는 보험 상품에 대한 추가 혜택을 준다.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걸음 수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만 보를 달성하면 달성 개월 수에 따라 보험료 일부를 지원해준다. 보험료 지원 계약일 이후 바로 다음 달 1일부터 1년간 ‘매월 1만 보 달성 횟수’를 측정한다. 가령 주계약 31만 원, 특약 8만 원 보험에 가입한 사용자가 계약일 이후 9개월 동안 하루 평균 1만 보를 달성했다면 29만2500원(39만 원×9개월/12개월, 제세공과금 전)의 축하금을 지원받는다. 앱 내 ‘국민체력100’ 서비스를 통해 체력을 인증하면 보험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등급별 지급률은 1등급이 100%, 2등급이 50%, 3등급이 10%다. 앞서 예시에 해당하는 사용자가 국민체력 2등급을 달성했다면 19만5000원(39만 원×50%)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다만, 축하금 지급총액은 50만 원이 최대다. 여기서 제세공과금 22%를 제외하면 최대 실지급액은 39만 원이 된다.

AIA 바이탈리티 멤버십 회원이라면 ‘AIA Vitality×T건강습관’ 앱의 추가 혜택도 노려볼 만하다. AIA건강보험에서 ‘바이탈리티 통합형’ 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앱은 멤버십 회원에게 등급별로 다른 혜택을 지원한다. 등급은 걷기 포인트가 많이 누적될수록 올라간다. 9999포인트까지 브론즈, 1만∼1만9999포인트는 실버, 2만∼2만9999포인트가 골드, 3만 포인트 이상이 플래티넘 등급이다. 등급은 가입 후 12개월 동안 누적된 포인트로 산정되며, 다음 연도까지 유지된다. 골드 등급에는 ‘메가박스 일반관람권(2D)’ 1매와 ‘신라스테이 제주’ 1박 무료 혜택, 플래티넘 등급에는 ‘메가박스 일반관람권(2D)’ 1매와 ‘신라스테이 제주’ 2박 무료 혜택 등이 주어진다.

손기은 기자, 정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