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찬호 같은 정 많은 투머치토커”

대검 익명 커뮤니티 글 화제
“情 많아… 청소 여사님도 챙겨”

대검찰청 소속으로 추정되는 한 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스포츠 스타인 박찬호에 빗댄 업무 일화를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대검찰청 게시판에는 ‘윤석열’과 ‘윤석열2’라는 제목의 두 게시글이 올라왔다. 첫 번째 글이 좋아요 100개를 넘어서는 등 반응이 뜨겁자 추가 게시글이 올라온 것이다. 익명 게시자는 첫 번째 글에서 윤 총장을 “박찬호같이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정 많은 스타일”이라면서 “(윤 총장은) 같이 근무한 8급 수사관부터 청소하는 같은 층 여사님을 다 챙긴다”고 소개했다. 또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청구에 따라 대검을 떠나던 날, 윤 총장은 막내 수사관이 보낸 메신저 쪽지에도 답장을 해줬다고 전했다.

윤 총장 업무 스타일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좌천됐을 때 대구와 대전에서 저녁에 구내식당에서 혼자 밥 먹고 야근하던 모습에 직원들 모두 반했다”면서 “정권에 찍혀서 좌천됐는데 일반형사 ‘깡치사건’(사안이 복잡하고 품이 많이 드는 사건을 일컫는 법조계 은어)을 붙들고 혼자 밤새워가며 일하던 모습을 봤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했다. 두 번째 글에선 “윤 총장은 이래라 저래라 사소한 지시를 안 해서 ‘10초 보고’란 말도 있다”면서 일례로 한 부과장이 보고 10초 만에 “어, 그래 알았어” “오케이”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사도 사실 수사팀이 다해서 보고하고 총장은 그냥 큰 결정만 내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선·염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