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예금 외 미수령 주식·더 낸 車보험료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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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던 내 돈 찾기 이렇게

금융감독원 정보포털 ‘파인’서
10개 이상 휴면자산 조회·확인
미환급공과금도 환급신청 가능
亡人의 금융재산 조회서비스도

숨어 있던 내 돈을 찾으면 ‘공돈’이 생긴 느낌이다. 액수가 클수록 기분도 좋아진다. 바쁜 일상에 미처 챙기지 못한 돈들이 잊혀 간다. 시간이 갈수록 기억 속에선 더 멀어져 결국 내 돈이 아니게 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사용이 적은 은행계좌에 있는 예·적금은 물론 보험금, 상속 재산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금융자산이 묻혀 있다. 잠든 돈을 깨우는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 숨겨진 자산 찾기에 나서보자.

◇휴면예금·보험금 찾아가세요 =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 들어가 본인 인증을 하면 휴면예금이나 보험금이 있는지 조회한 후 내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휴면예금 찾아줌’을 검색하면 서금원의 해당 서비스 홈페이지가 바로 나온다. 휴면예금은 소멸시효가 끝난 예금 등을 말한다. 이 돈들은 해당 금융기관에서 서금원으로 출연된다. 예금은 5·10년, 자기앞수표는 5년, 보험금은 3년, 실기주과실은 10년 이상 거래나 지급 청구가 없으면 휴면예금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쌓인 돈이 1조8000억 원에 달한다.

휴면예금이 1000만 원 이하인 경우 서금원 모바일 앱 또는 ‘휴면예금 찾아줌’ 등에서 평일 24시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1397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 조회와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상속인·대리인 등은 가까운 휴면예금 출연 금융회사의 영업점 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지난해 서금원이 주인에게 되돌려준 돈은 2432억 원이다. 2017년 356억 원, 2018년 1293억 원, 2019년 1553억 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미수령 주식·더 낸 자동차보험료도 =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는 보다 다양한 숨은 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이 사이트 ‘잠자는 내 돈 찾기’ 메뉴에 들어가면 10개 이상의 휴면자산이 나열돼 있다. 자신이 찾고 싶은 휴면자산을 누르면 조회할 수 있는 각 기관의 사이트로 연결되는 구조다. ‘파인’에서는 휴면예금과 보험금은 물론 휴면성 증권(금융투자협회)과 미수령 주식(한국예탁결제원 등),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보험개발원), 저축은행 휴면예금조회(저축은행중앙회), 새마을금고 휴면예금·휴면공제금 조회(새마을금고중앙회), 카드포인트(금융결제원), 파산금융기관 미수령금(예금보험공사), 미환급공과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환급공과금은 정부의 온라인 행정서비스 사이트인 ‘정부24’에서 조회한 뒤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 미환급공과금은 국세미환급금은 물론 지방세 환급금, 보관금 및 송달료, 건강보험 미환급금, 국민연금보험료 과오납금, 고용·산재보험료 과오납금, 유료방송 미환급금, 통신 미환급금 등으로 구성된다.

◇피상속인 금융재산과 채무를 ‘한눈에’ = 금감원은 홈페이지에서 피상속인(亡人) 명의의 금융재산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상속 재산을 일일이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기 위한 대국민 서비스다. 금융채권과 채무뿐만 아니라, 세금 체납 정보, 상조회사 가입 여부, 각종 연금 가입 여부 등 비금융 정보도 알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선 상속인이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가지고 금감원 본원, 은행(수출입은행 등 제외), 농·수협 단위조합, 시·군·구청 및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직접 가야 한다. 사망 후 6개월 이내면 ‘정부24’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