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도발보다 동맹 불협화음 더 우려”

국무부 “새롭게 對北 접근”

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북한 도발보다 한국 등 동맹과 대북정책 조율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도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확정에 앞서 한·미·일 3국 관계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한·미와 한·미·일 정책 조율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북한 비핵화 및 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엇박자를 내는 문재인 정부에 경고를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핵·미사일 실험을 하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이든 혹은 다른 국제적 도전이든 먼저 미국과 동맹이 정확히 같은 입장(same page)에 있는지를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북 위협에서 한국 등이 미국과 같은 입장이 아니다’는 지적에 대해 “바로 우리가 이것(대북정책 조율)을 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