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서울시장 후보 이달 낼 수도…야권 단일화는 숙명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해 “(야권) 단일화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달 말에 끝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채널A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25일이면 토론이 끝나고, 바로 여론조사에 들어갈 것 같으면 우리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다음 달 1일 최종 단일화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간 논의 진행 상황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초창기엔 단일화에 대해 조금 염려를 해서 삼자대결도 생각했지만, 최근 상황은 단일화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 보선 주자들이 ‘현금 살포성’ 공약 경쟁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 “돈 문제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안 갖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피해지원 이외에) 막연하게 보편적 지출을 늘리자는 것은 좀 삼가는 게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오는 4월 이전 소상공인 대상 추가지원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는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작년 총선 때도 선거 전전날 전국민에게 100만원을 준다고 신청받았다. 결국 (이번에도) 선거와 관련돼서 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수회담 성사 전망과 관련해서도 “그런 상황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은 이슈에서 멀리 떨어져서 방관자적 역할만 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