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백신 아스트라 요양시설 65세미만 접종

정부 ‘2~3월 접종계획’
화이자 백신은 내달 의료진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도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로 65세 미만 먼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가 우선 접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보건 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발표되는 올해 1분기(2∼3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에서 AZ 백신을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들에게 접종하면서 논란인 고령층 접종은 추가 정보를 확인한 후 접종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 유럽 국가들이 AZ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효과 검증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고령층 접종을 보류했다. 다만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Z 백신은 오는 24일 국내에 도착해 전국 보건소로 전달된 뒤,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들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원래 1호 접종 백신이었던 화이자는 도입 일정이 2월 말∼3월 초로 밀렸다. 이와 함께 기존 화이자 백신의 접종 대상이었던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의 접종 역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344명 늘었다. 지역 발생 323명, 해외 유입 21명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8일 하루(288명)를 제외하고 300∼500명대로 고착화되면서 방역 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상황에서 설 연휴의 여파까지 발생하면 전국의 확산세는 다시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