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명분 AZ 빼면… 백신공급 ‘사실상 미지수’

‘물량수급 불확실’ 우려 확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 시작되지만 2월 중순 예정이던 코백스의 화이자 백신 도입이 사실상 3월로 미뤄지는 등 불안한 출발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4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들어와 26일부터 접종이 개시된다. 하지만 약 75만 명 분량의 AZ 백신 이후는 사실상 미지의 영역이다. 특히 잇따라 추가 구매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인구수를 초과한 백신 물량을 일단 확보했음에도 분기별 물량 수급 상황이 불안정하다. 화이자 백신의 도입이 3월 말로 당겨졌지만, 구체적인 공급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AZ 백신의 추가 임상 자료 역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2분기는 국내 도입 백신들의 공급이 전부 개시되는 시점이지만 AZ의 경우에 비춰봤을 때 대체로 초도 물량은 적고, 다수의 공급량은 상반기 이후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2분기 이후의 예방접종 계획은 이 같은 상황들이 확정되는 시점에 새로 짤 수밖에 없다. 당초 계획했던 만 65세 이상 고령층,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등에 더해 1분기에 먼저 접종하기로 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37만여 명의 접종 일정도 다시 짜야 한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