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에 ‘한국판 아이언돔’ 구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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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장사정포 막을 시스템 추진
사실상 한반도MD지휘소 역할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기지가 미군의 지휘통제전장관리통신(C2BMC) 도입에 의해 한반도 미사일방어(MD)를 위한 작전통제지휘소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기지가 C2BMC를 갖추게 되면 지상의 사드와 패트리엇(PAC-3MSE) 시스템을 연동시켜 원격발사 능력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해상의 이지스 체계, 우주의 정찰위성 자산까지 통합 관리하는 MD 생태계를 구축,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미군은 2023년 10월까지 연합긴급작전요구(JEON) 프로그램에 따라 C2BMC와 연동되는 MD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성능이 개량된 신형 사드 레이더를 적용하면 C2BMC로 연결된 경기 평택·오산, 전북 군산 등지 주한미군기지에서 PAC-3를 원격 발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미군은 북한의 신형 방사포와 로켓 위협으로부터 성주의 작전통제지휘소 자체 방어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기지방어시스템인 초소형 요격미사일(MHTK)을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이라며 “개발 완료에 앞서 북한 위협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예산을 편성해 이스라엘제 아이언 돔(Iron Dome·사진) 2개 포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연내 대북 탄도미사일 방어역량 2가지를 ‘추가’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주한미군은 12일 새 장비 도입의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피터스 리 주한미군 대변인은 에이브럼스 사령관 발언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새 역량’ 발언은 한국으로 새로운 장비나 부대 배치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미사일방어청(MDA)이 3가지 ‘특정한 역량’(specific capabilities)을 배치 중이며 하나는 이미 여기(한국)에 있고, 다른 2개는 올해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