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사망사고 3건… 고용부, 태영건설 집중 감독

전국 건설현장·태영 본사 점검

올해 들어 매달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한 태영건설이 정부로부터 현장은 물론, 본사까지 집중 감독을 받게 되는 첫 사례가 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중대재해가 1건만 발생해도 현장뿐 아니라 본사까지 감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2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와 태영건설 소속 전국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발표한 산업안전보건감독 계획에 따른 것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태영건설 작업현장에서는 올해 들어 매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건설현장에서 1월 20일과 2월 27일 각각 근로자 1명이 깔림 사고로 사망했고, 지난 19일에는 경기 구리 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에서 또 1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현장에 대해서는 전면 작업중지 조치와 함께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주관 특별감독이 실시된다. 태영건설에서는 2019년과 2020년에도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초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근로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올해 중대재해가 1건이라도 발생하면 본사와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감독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용부는 “본사 차원에서 적정한 공사 기간과 공사비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