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표심’ 더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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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엠브레인, 서울시민 조사

오세훈 47.3 - 박영선 30.6%
“부동산·LH 선거영향” 53.2%
“정부·여당 견제해야” 55.6%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권 견제를 넘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 투표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18∼29세와 50대 이상에서 견제론은 지원론에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특히 야권 성향 유권자는 적극 투표 의향이 여권 성향 유권자보다 더 높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여권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서울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정부·여당 견제론’은 55.6%, ‘정부·여당 지원론’은 29.2%로 나타났다. 2월 5∼6일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견제론이 54.1%, 지원론이 35.5%였다. 전 연령대에서 견제론이 지원론보다 높았고, 20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2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적극 투표 의향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94.5%), 견제론(90.2%), 보수층(89.2%)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80.1%), 지원론(80.3%), 진보층(79.9%)보다 상대적으로 강했다. 또 보수 지지세가 강했던 50대(91.7%), 60대 이상(89.7%)에서 ‘반드시 투표’ 응답이 평균(82.2%)보다 높았다.

서울시장 보선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부동산 정책 및 공약’(31.4%)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21.8%)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이 연일 공세를 펴고 있는 ‘내곡동 개발 논란’은 4.1%에 그쳤다.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3%가 오 후보를, 30.6%가 박 후보를 각각 선택해 오 후보가 16.7%포인트 앞섰다. 2월 조사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2.3%, 오 후보 39.3%였다.

한편 YTN·리얼미터 3월 4주 주간 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 전국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62.5%로 나타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부정 격차는 28.1%포인트로, 전주와 같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일시 : 2021년 3월 26∼27일 △대상 :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 : 17.9% △오차 보정 방법 :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셀 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46%포인트 △내용 :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