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조직득표율 70%로 역전” 吳 “전체투표율 50% 넘겨 압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마지막 날 총력 유세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영선(왼쪽 사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오른쪽 사진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노량진수산시장과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재보선 D-1

與, 권리당원·시민단체에 기대
野, 중도층 정권심판 투표 독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지지층과 전체 투표율 올리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민주당은 조직 투표율 70%를 달성한다면 대역전극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전체 투표율 50%를 넘긴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박영선·오세훈 후보도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장에서는 오히려 오 후보 심판론으로 바뀌고 있다”며 전통적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보궐선거 특성상 조직표가 힘을 발휘할 경우 2%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권자 수는 842만5869명이다. 전체 투표율이 50%(약 421만 표)라고 가정했을 때 210만 표를 얻는 쪽이 승리한다.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의 서울 지역구 득표수는 304만9272표였다. 이 중 70% 정도가 박 후보에게 그대로 투표한다면 승리의 마지노선을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응집력이 강한 권리당원과 호남향우회, 시민단체, 직능단체 등 친여 성향의 유권자가 얼마나 투표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체 투표율이 50%만 넘으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이 동원할 수 있는 최대 조직표가 210만 표라고 가정했을 때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권 심판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전체 투표율이 50%를 상회할 경우 압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 후보는 이날까지도 투표 독려에 매진했다.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유세를 시작한 오 후보는 “민주당 조직력을 이기려면 우리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전체 투표율이 50% 아래로 떨어졌을 땐 민주당이 역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중도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와 50% 이상이 된다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손우성·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