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집창촌 영등포역 일대 ‘업무단지’로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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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높이 150m…최대용적률 700%
상업·업무 중심으로 고밀 개발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영등포역 일대 집창촌이 업무단지로 재정비된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영등포가 서울 서남권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7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영등포구 영등포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맞은편인 영등포동4가 431-6번지 일대다.

이 지역은 총 건축물 112개 동 중 절반에 가까운 44.7%가 성매매 업소고, 노후 공장과 창고가 20.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등 인근 영등포역세권 상권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이 지역에 대해 “서울 3도심(한양도성, 강남, 영등포)로서의 역할에 맞는 도시관리계획이 필요하다”고 봤다.

도계위는 이곳에 높이 150m, 최대 용적률은 700%를 적용해 상업·업무 중심으로 고밀 개발(조감도)하기로 했다. 또 도심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거 기능도 일부 포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한 공공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동작구 신대방동 722번지 일대에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도 건립한다. 같은 날 도계위는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 보라매공원 내 6640㎡ 규모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종합의료시설이 세워진다.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는 오는 2025년 개원한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