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전산시스템도 랜섬웨어로 일부 중단

법원 업무 담당하는 전산시스템 감염돼 운영 중단
FBI·NYPD 수사 나섰으나 아직 배후 확인되지 않아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전산시스템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부 가동이 중단됐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6일 뉴욕시는 법무과 전산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 뉴욕시의 재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뉴욕시 법무과는 1000여 명의 변호사가 소속된 부서다. 법무과 전산시스템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뉴욕시 관련 각종 민·형사 재판이 당분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뉴욕시 경찰청(NYPD)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시 관계자는 이날 법무과 전산시스템에 침입한 랜섬웨어가 외국 정부 관련 해커들이나 범죄집단이 흔히 사용하는 종류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해커들의 몸값 요구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각종 사회기반시설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5월 초에는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가동 중단됐고, 세계 최대 육류가공업체인 JBS SA도 3일간 생산시설을 멈춘 바 있다. 미 사법당국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등의 공격 주체가 러시아에 근거를 둔 해킹 조직이라고 발표했다.

김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