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Fed 2023년 금리인상 시사 여파 뉴욕증시 혼조

다우 0.62%↓·나스닥 0.87%↑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023년쯤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뉴욕증시는 회의 결과를 소화하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22포인트(0.62%) 하락한 33823.4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1.85포인트(0.04%) 떨어진 4221.86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67포인트(0.87%) 오른 14161.3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금리 하락 여파로 기술주가 1% 이상 올랐고, 헬스케어 및 임의 소비재, 통신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하락으로 3% 이상 떨어졌고, 금융주와 자재, 산업 관련주들도 1~3%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변화를 시사할 것이라는 점은 예견돼 왔다. 다만, 이전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질 조짐을 보임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talking about talking about)”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회의 이후 1.55%까지 올라섰으나, 이날 다시 1.51%대로 떨어졌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