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공실률 줄었지만… 9.1%로 여전히 높아

2분기, 전분기보다 1.9%P↓
IT기업 등 입주 늘어난 영향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이 1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9.1%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의 ‘2021년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9.1%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신사·강남·역삼역을 중심으로 한 강남권역과 영등포구 여의동 오피스의 공실률이 감소했다. 강남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2.7%포인트 하락한 6.1%를 기록했다. 여의도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4.7%포인트 떨어진 14.1%로 집계됐다. 다만 종로·중구 등 도심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8.9%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오피스 중개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오피스 시장은 게임사 크래프톤 등의 이전(역삼동 센터필드) 영향으로 게임업종과 e커머스 업체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입주가 몰렸다”며 “여의도권은 금융사 이전과 금융 관련 창업회사 증가 등으로 공실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반 상권은 충격을 받고 있지만 오피스 시장은 2분기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실질 임대료는 1㎡당 2만2671원으로 전 분기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2분기 오피스 자산 매매 거래액은 총 2조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심권에서는 청계천 삼일빌딩이 NH아문디자산운용에 약 4420억 원, SK네트웍스빌딩은 SK D&D로 약 900억 원에 각각 매각됐다. 영등포구 여의도 오투타워는 3360억 원에 삼성SRA자산운용에 팔렸다. 물류센터 전체 거래 규모는 총 약 9000억 원에 달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금액은 18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조9000억 원 대비 85.6% 증가한 것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