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 인터뷰-인순이 >9개國 출신 부모 자녀 45명 다녀… 600여명이 정기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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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교 ‘해밀학교’는

해밀학교(사진)는 2011년 가칭 인순이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년여 준비 끝에 2013년 4월 11일 문을 열었다. 학생 6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9개 국가 출신 부모 자녀 45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이 중 다문화가정 학생과 비다문화 학생은 6대4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모든 비용은 무료다.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텃밭에서 밭농사도 짓고, 김장철에는 수확한 배추로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교장 외 27명의 교·강사가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학교 방침으로 모든 학생은 1인 1악기를 다뤄야 한다.

연간 운영비는 절반 정도가 매월 정기 후원금으로 유지되고 나머지는 김인순 이사장 사비로 충당한다. 정기 후원자는 6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1월 제6회 졸업식을 했고 지금까지 4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대학 진학, 군 입대, 취업 등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 중 2명이 군 복무 중이다. 최근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졸업생이 월급을 모아 후원을 했다. 김 이사장은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해밀학교는 2018년 3월 1일 정식으로 각종(대안)학교 인가를 받았다. 김 이사장은 “해밀학교는 정부에서 재정적으로 지원해 주는 건 없고, 졸업장만 나오는 학교”라면서 “아이들이 한국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있고,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커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