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분기 사상최고 실적 ‘압승’… 삼성, 새 폴더블폰 공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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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등 인기…매출 93.6조
삼성전자 IM부문 매출 22.6조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두고 삼성과 애플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자사 첫 5세대(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올해 2분기(회계연도 3분기)에 같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은 신제품 부재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열리는 하반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더블폰 등 신제품을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2분기 매출 22조6700억 원, 영업이익 3조2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소폭 웃돌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전분기(4조3900억 원)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비수기 속에 부품 공급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 27일(현지시간) 2분기(회계연도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매출 814억1000만 달러(약 93조6300억 원), 영업이익 241억2600만 달러(27조7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를 비롯해 전 분야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395억7000만 달러(45조5500억 원)로 지난해 2분기보다 49.8% 늘었다. 아이폰 판매로만 삼성전자 IM 부문 전체 매출의 2배 이상 실적을 거둔 셈이다. 애플의 영업이익률(43.3%)을 아이폰 매출에 단순 반영하면 영업이익은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8월 11일 언팩 행사를 열고 분위기 반전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애플에 맞설 대항마로 가격을 낮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2종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하반기에 선보여 온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도 건너뛰고 폴더블폰 대중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적극 추진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은 엔트리급 제품까지 5G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